인천해수청, 오늘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 '생태계 보존·관광 활용 방안' 등 검토 예정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국내 유일의 도심 속 자연갯벌인 '시흥갯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다시 짜기로 했다. 해양생태계 보존과 해양관광 활용 방안이 검토 대상에 오를 예정이다.

인천해수청은 3일 시흥갯벌생태공원 생태습지관에서 '시흥갯벌 해양보호구역 관리기본계획 재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시흥갯벌은 내륙 깊숙이 들어온 나선형의 내만형 갯벌로, 지난 2012년 2월 자연보호구역인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경사가 급격하고 특이한 지형에 칠면초·퉁퉁마디·염생식물·붉은발 농게 등 다양한 생물들이 자연적으로 서식하고 있어 보호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도심까지 갯골이 형성돼 저서동물과 물새류의 서식처로 쓰이고 있다.

시흥갯벌은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에 0.71㎢ 규모로 펼쳐져 있다. 갯벌 일대는 식물원·수상레저체험장·소금창고·염전체험장 등이 들어선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활용되는 중이다.

인천해수청은 이번 계획을 통해 ▲해양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보전관리 ▲보호구역 지역주민의 삶의 질 및 소득 향상 ▲보호구역 특성을 고려한 해양생태관광활성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시흥갯벌에 특화된 계획이 나올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라며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해 계획을 조정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