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떠나며 소회 글 … 카자흐스탄 도착
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21일(현지시간) 다음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즈베키스탄을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우리 국민들이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지나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역에 내릴 수 있도록 꼭 만들어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국빈방문에 이어 지난 18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해 이튿날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1년5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의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또 한국 정부의 대외경제 정책 핵심기조 중 하나인 신북방정책과 우즈베키스탄의 중앙아시아 지역협력 전략을 연계해 공동 번영을 이룬다는 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대비한 공동 연구,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활용한 협력모델 발굴 등의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연설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해 준 우즈베키스탄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고려인 동포들이 주축이 돼 만든 문화센터 성격의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 참석해 동포들을 격려한 데 이어 사마르칸트로 이동해 유적지를 시찰하기도 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