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인천엔 분향소 없어 아쉬워"
한진그룹은 고(故) 조양호 회장의 운구가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장례식은 12일부터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꾸렸다.
조문은 4월12일 정오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장례위는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자 하는 유가족 희망을 고려해 미국 LA 현지에서 장례식장까지 운구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하대학교는 본관에 추모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걸고, 홈페이지에 조 회장을 기리는 추모글을 게시했다.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도 추모 현수막을 걸어둔 상태다. 한진터미널 측은 임직원이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단체 조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선 조 회장을 조문하기 위한 공간을 인천에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조 회장의 부친인 고 조중훈 회장 별세 당시 인천·부산 등 한진그룹 주요 거점지역에서 분향소를 설치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 그룹사 임직원은 "유족들이 조용한 장례를 원하기 때문에 분향소를 설치하진 않은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김기성·박진영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