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포럼서 '노사 협력' 강조
▲ 성경륭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11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에서 '새로운 대한민국-혁신적 포용국가와 포용경영'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경영포럼


한국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발전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포용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성경륭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11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에서 '새로운 대한민국-혁신적 포용국가와 포용경영' 주제로 이 같이 밝혔다.

성 이사장은 생산가능 인구가 2016년 최고점을 찍은 뒤 매년 줄어들고 신생아 수도 매년 감소하는데 고령인구만 늘어나는 등 한국사회가 대내외적으로 큰 전환점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초·중·고교와 대학교 등 교육과 소아과·산부인과 같은 의료분야 등 한국 시장의 규모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큰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갈등과 지구온난화를 꼽았다. 그는 "한국과 무역 거래량이 가장 많은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앞으로는 한국이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지구온난화로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문제도 심각해지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성 이사장은 이러한 위기를 앞둔 한국이 소득 격차와 삶의 질 악화로 경제가 가라앉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기업 중심의 발전과 중앙집권 국가 모델이 장기 지속되면서 대기업·상위계층·수도권 위주로 강력한 기득권 구조가 형성된 탓이다. 그는 대안으로 포용적 경제성장을 제시했다.

대내적으로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대기업 독과점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해소해 공정경제를 실현하는 한편, 노동을 혁신의 원천으로서 존중하고 노동자를 경영·분배에 참여케 하는 등 노사 간 상생·협력해야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거란 주장이다.

대외적으로는 한반도와 세계를 포용하는 평화국가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현재 한반도는 지속적인 남북 대화와 북미 협상으로 기존 악화 관계에서 평화의 시기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해 한반도 개방·평화 체제를 구축해야 지속적 안정과 번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성 이사장은 "우리는 문화로 평화를 전 세계에 퍼뜨리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에너지 및 산업 전환을 통해 환경 분야를 선도해야 한다. 소프트파워를 통해 한국은 나라는 작지만 북한과 전 세계를 포용하는 평화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