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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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항 진입도로가 지하화된다. 송도국제도시의 교통·환경피해가 최소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설치 타당성 평가용역을 올 9월까지 마무리짓고 인천신항대로에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인천신항대로 일부 구간에 길이 4.11㎞, 폭 20m 지하차도(왕복4차로)를 건설하는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해 인천신항으로 진·출입하는 화물차로 인한 피해를 최소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송도 11공구 도시화가 진행될 2030년과 현재의 예상 교통량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인근 지역 환경·교통 피해를 예측하는 한편, 사업 시행 주체·사업비 분담 비율·국비 확보 방안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경제청은 송도 11공구를 관통해 신항으로 이어지는 인천신항대로는 화물차들이 항만을 오가는데 따른 소음, 매연, 교통사고 위험 증가로 주민과 입주시설에 피해를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해수부의 2016년 인천신항 항만배후단지(1단계) 조성사업 교통영향평가 결과 2021년을 기준으로 인천신항대로 교통량은 승용차 1만6416대와 화물차 1만4945대 등을 합쳐 1일 총 3만1488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시와 인천경제청은 해수부가 2015년 건설한 왕복 4차로 인천신항대로 8.1k㎞중 송도 도심을 지나는 일부 구간을 지하화할 것을 2009년부터 꾸준히 요구한 바 있다. 용역 결과를 근거로 해수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와 3100억원의 지하차도 건설비 분담비율을 놓고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11공구에 첨단산업단지클러스터와 주거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인 만큼 지하차도가 마련되지 않으면 민원이 극심할 것"이라며 "인천 신항 지하차도 건설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돼 송도 도심 환경·경관문제를 해결하고 인천신항의 물류 흐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꾸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청은 10일 인천시·해양수산부·인천항만공사(IPA) 등 유관기관과 함께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6개월간의 용역을 시작한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