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자체가 평화관광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북방한계선 접경지역인 강화·서해5도 자원을 활용해 평화 정착의 마중물로 삼겠단 전략이다.

이와 관련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국제관광도시 육성 계획을 밝힌 송도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은 한반도 평화·미래 관광의 거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어, 인천이 정부 사업에 선정될 거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는 6월1일 강화 평화전망대에서 '평화의 섬 선포식·그리운 금강산 평화음악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평양공동선언 이후 평화관광 콘텐츠 개발 요구에 부응해 접경지역에서 평화도시 인천을 선포하고 통일 기원 축제의 장을 펼친다는 취지다.

이날 실향민·탈북민 등 참석자 모두 참여하는 선포 선언·세리머니를 진행하고 평화음악제에서 특색 있는 음악·예술가가 여러 세대를 어우르는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기초자치단체도 서해5도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힘쓴다. 옹진군은 이달부터 10월까지 연평·대청·백령도를 관광하는 평화탐방단을 운영한다.

코레일과 협력해 평화열차를 운행하는 방식으로, 1000여명을 대상으로 총 27회 진행한다. 강화군도 평화음악제와 연계해 탐방단을 운영한다. 신청자 200명과 승천포에서 걷기 시작해 도착지인 평화전망대에서 음악제를 관람한다.

아울러 역사박물관·평화전망대 등 평화 관광코스를 개발한다. 이번 사업들은 인천·경기·강원을 대상으로 한 문화체육관광부 국비지원 사업이다. 국·시·군비 총 4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