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일 만에 재회 … 베트남 하노이서 '2차 핵담판' 시작
美 폼페이오·멀베이니 - 北 김영철·리용호 만찬 배석
완전 비핵화·한반도 평화 등 논의 … 오늘 '하노이 선언'
▲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원탁 식탁에 옆으로 나란히 앉아 친교만찬을 하고 있다. /하노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제2차 핵 담판의 문을 열었다.

▶관련기사 3·4·6면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했던 두 정상이 얼굴을 다시 마주한 것은 260일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용차는 이날 오후 6시15분에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차는 오후 6시20분 모습을 드러냈다. 두 정상은 환담 후 오후 6시40분부터 20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에 돌입했다.

단독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인내가 필요했다"며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거라 확신하고, 훌륭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차 북미정상회담의) 가장 큰 진전은 북미 관계의 개선이었다. 1차 때보다 더 성공적인 회담을 기대한다"며 "훌륭한 지도자가 있는 북한은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을 마친 후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동안 친교 만찬을 진행했다.

만찬에는 미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북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두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오전 일찍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구체적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후에 회담 결과물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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