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남북경협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인천도 평화의 바람을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북 경제협력을 위해 강화 교동에 평화산단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남측의 토지와 자본, 북측의 노동력을 결합해 개성공단과 같은 단지 마련이 목표다. 교동 토지 현황과 규모, 조성 예정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기본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오는 2021년에는 산업 단지 지정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교동평화산단이 향후 서해 경제권 시대의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활한 교동평화산단 조성과 정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이 통일경제특구로 지정돼야 한다. 현재 특구 지정을 위한 6건의 '통일경제특구법'이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며,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법안 제정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남북 공동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시와 경제청은 인천과 개성, 해주를 연계해 최초의 한반도 산업클러스터인 남북 공동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북한과 근접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남북교류의 교두보 역할은 물론,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남북 경제 협력 사업을 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남북경협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면 관련 부서에서 추진하는 사업 또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일경제특구법 제정과 인천 특구지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국회에 건의하는 등 긍정적인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남북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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