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3㎡당 실거래 가격이 2000만원대를 넘어섰던 경기도 과천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새해들어 진정국면을 맞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실거래 전세가는 3.3㎡당 1980만원으로 5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며 가파른 오름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매주 연속 0.2% 상승률을 보이며 한때 85㎡/25평 아파트 전세값이 8억원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하며 경기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지식정보타운 분양을 받기 위해 투기 수요자들이 1순위 조건인 '과천 내 1년 거주'를 충족하고자 전세매물에 몰리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9.13부동산대책과 금리인상 등의 규제조치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이상 급등현상은 지난해 12월을 고비로 누그러들면서 새해 들어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15일 현재 과천1기 재건축단지인 래미안슈르 85㎡/25평형의 경우 최고가 대비 3~4천만원이 떨어진 7억5000만원~7억 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2기 재건축 단지 '과천 센트럴 스위트'도 84㎡가 7억 원대에서 6억 원대로 떨어졌다.

이는 대규모 물량을 지닌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본격 입주를 시작하면서 하락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과천 J공인중개사무소 이정렬 대표는 "9,500세대에 달하는 '헬리오시티'가 헬리오시티 대규모 입주로 주변 전셋값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전세 입주자를 구하지 못해 주변지역의 낙폭을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또 "올해 과천지식정보타운 입주가 본격 시작되고 3기 신도시 개발과 재건축 등 신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세값은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2020년 재건축 단지인 '과천 위버필드'와 '과천 센트레빌' 등 2천200여 세대가 풀리는 것도 전세시장의 또 다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