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시정 현안·정책 연구 동아리 '혜윰' 본격 운영
▲ 학습동아리 혜윰에 참여하는 시 직원들이 15일 시장실에 모여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인천시

직원 171명 참여 … 6월까지 학습 후 8월 성과 발표





인천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시정 현안을 고민하고 정책을 연구하는 학습동아리가 탄생했다.

시는 직원들로 구성된 학습동아리 '혜윰'이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한 달간 지원자를 공개 모집한 결과 19개 동아리에 171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동아리 1개당 최대 1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게 되며, 1인 연간 최대 90시간 이상 학습 활동을 진행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모여 학습동아리를 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 직원들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모여 공부하면서 시민 입장에서 시정 현안을 더 고민하고 정책을 발굴하자는 취지"라며 "여러 직렬·직급의 공무원부터 기초자치단체·산하 기관·민간 전문가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시정 혁신에 대한 의지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혜윰은 '생각'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다.

연구 주제도 지역 현안과 시장 공약 사업 등 다양하다.

시 직원과 인천도시공사·동구청 직원 총 9명으로 구성된 동아리 '해시태크원도심'은 인천만의 자산을 활용한 원도심 발전 방안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원을 포함한 8명이 모인 '도시연구회'는 연구원의 전문적 자문을 토대로 도로포장관리시스템 기반의 도로 관리 정책을 연구할 계획이다.

섬과 '소위 썸(서로 호감이 있는 남녀의 미묘한 관계를 일컫는 신세대 용어)을 타겠다'라는 뜻에서 이름을 '썸녀'라고 정한 동아리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섬 관광 정책을 발굴한다.

이밖에 철도 기원지인 창영동의 유휴부지 관광 인프라 구축, 인천의 노포·골목문화 등 지역 자산을 활용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 연구 등 지역 현안을 주제로 한 동아리가 많아 실효성 있는 연구 성과가 기대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학습동아리는 올 6월까지 현황 분석·현장 방문·벤치마킹 등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해당 부서·기관와의 협의 및 의견 수렴을 거쳐 8월에는 최종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이어 혁신 워크숍 경연대회를 열고 우수한 혜윰 동아리를 선정해 해외시찰과 인사포인트, 상시 학습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최기건 혁신담당관은 "시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실현 가능한 모습으로 디자인하는 시정 혁신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동아리 연구 성과 가운데 수용성 높은 제안은 예산을 투입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