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측, 발표 막으며 반발 … 재개최 여부 논의중
'인천시의 CJ 상상플랫폼 추진,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진행된 긴급 토론회가 특정 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19일 토론회를 주최한 인천내항과바다되찾기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 중구 칠통마당에서 열린 행사가 중구발전협의회와 인천항미래희망연대 관계자들이 토론자의 발표를 막으면서 결국 중단됐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십수년 간 노력해 폐창고를 개방했는데, 왜 일방적으로 반대 토론회를 개최하느냐"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들이 토론회 진행을 방해하면서 시민모임이 경찰을 부르는 등 갈등이 고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번 토론회에선 시가 추진하는 상상플랫폼 조성 사업의 운영자 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올 예정이었다.

토론회 발표자 중 한 명인 이희환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인천시가 운영자 선정에 적용한 '지역영향평가 대부제'는 지역 사회에 미칠 파급 효과가 많은 업체가 선정되도록 하는 방식"이라며 "파급 효과가 크려면 자본력을 갖춰야 하는 만큼 시가 대기업을 염두에 두고 이 방식을 적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승균 인천대 사회적경제연구센터장과 민운기 스페이스빔 대표 등이 CJ CGV가 운영하는 상상플랫폼이 지역 사회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지적하고, 지역 인재와 예술 전문 기업 육성을 위한 지역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었다.

민 대표는 "예기치 못한 일로 토론회가 중단돼 당혹스럽다"면서 "토론회를 다시 열지에 대해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