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11월 도시재생 시범진행
성과 나면 '뉴딜사업 확대' 검토


인천지역 원도심 현안 해결과 주민 주도 재생 사업을 위한 '원도심 도시재생 시민공모 시범사업' 결과 계양구 예그리나, 중구 개항로 이웃사람 등 4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인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시범사업 공모 결과 19개 사업이 접수돼 전문가 심사를 거쳐 4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예그리나(계양구 봉오대로 441 새사미 아파트), 개항로 이웃 사람(중구 개항로 63-2일대), 삼포로 가는 길(북성포구·만석부두·화수부두), 영성마을(부평구 영성서로 7번길 3)이다.

예그리나 사업은 저층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민협의체·아파트 부녀회·지역 도서관이 힘을 합해 다양한 마을 사업을 진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민자치역량 강화 프로그램, 마을도서관 운영·문화사업·마을 공방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부 사업으로는 방과후 학습 지도, 노인건강 프로그램, 독서지도, 동네부엌 운영하기, 화단꾸미기, 마을탐방 등이 있다.

개항로 이웃사람 사업은 최근 중구 개항장 일대로 몰려드는 젊은 상인과 지역 예술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상인·청년·예술가들이 모여 중구의 오래된 가게를 스토리텔링하고, 온·오프라인으로 홍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술가들은 지역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어 결과물을 전시하고 책으로 내놓는다. 젊고 유행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을 원도심으로 이끌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삼포로 가는길 사업은 북성·만석·화수부두에서 살고 있거나, 과거 살았던 주민 이야기를 발굴해 이야기로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사업이다.

영성마을 사업은 마을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마더센터·문화센터,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 수유공간 및 휴게시설 등을 운영하는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센터는 최근 한 달간 외부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을 통해 현장실사를 거쳐 사업들을 최종 선정했다. 센터는 각 사업별로 주민 면담을 거친 뒤 2000만원 이내로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은 9월부터 11월까지 총 3개월간 진행된다. 사업 진행 상황은 센터가 직접 모니터링한다.

센터는 이번 사업이 잘 이뤄질 경우 규모를 키워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민 주도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이 주민 역량인 만큼, 시범사업으로 얻은 주민들의 경험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센터 관계자는 "시범사업이 주민 중심 도시재생사업의 토대가 되길 희망한다"라며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공모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김은희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