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원, 18원, 18원 … 계좌에 쌓이는 '분'
18원, 18원, 18원 … 계좌에 쌓이는 '분'
  • 박진영
  • 승인 2018.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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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망천 망언' 정태옥 의원 후원 잇따라
인천시민들이 이른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논란에 분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정태옥 의원을 대상으로 '18원'을 후원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12일 인천 송도 주민 1만8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난 10일부터 정 의원 후원계좌에 18원을 이체한 뒤 내역을 공개하는 게시물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한 주민은 "정 의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18원을 후원했다"는 글을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이 주민이 함께 올린 이체내역에는 정 의원 후원회 계좌에 18원을 입금한 결과와 함께 받는 통장 메모에 '제 마음입니다'라는 글이 적혀있다.

이 글은 커뮤니티 회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다른 회원들도 뒤이어 같은 금액을 이체한 내역을 담아 댓글을 달았다. 뒤이어 "좋은 건 같이 하자", "1818원을 보내겠다", "인천에서 태어나 공부하고 살아가며 출신이 창피한 적이 없었는데, 억울하고 분하고 눈물이 핑 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또 송도를 넘어 청라국제도시 카페 역시 '18원' 후원 내역이 올라오고 있다. '18원' 후원은 최근 들어 새롭게 등장한 시민들의 경고성 의사표현 방식이다.

이부망천에 대한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인천시의원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A후보는 "망언에 상처 입으신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주민들은 "그 당에서 나오시는 게 살 길이다", "A후보님이 당선되면 우리 시민은 이부망천 시민이고, 무지렁이 인증하는 것밖에 안 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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