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추진해야할 정책 발표 … 젠더폭력 예방·어린이집 확충 등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문가와 도민의견을 수렴한 여성가족분야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연구원이 13일 정책동향 주간지 '경기WiFi'(Women Isseu & Family Issue)를 통해 발표한 공약은 여성·가족·보육·아동청소년 및 청년 4개 분야별로 민선7기 경기도가 추진할 정책과 사업으로 구성됐다.

공약발굴을 위해 연구원은 올해 초 분야별 정책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3월 현장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4월 중 도민의견을 수렴했으며, 내부연구진과 분야별 학계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분야별 핵심정책과 사업을 정리했다.

학계전문가로는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완정 인하대 아동심리학과 교수, 김민 순천향대학교 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수가 참여해 의견을 개진했다.

연구원은 민선7기 핵심 여성 정책방향을 ▲성주류화와 여성대표성 확대 ▲젠더폭력 예방 ▲여성일자리 확대와 성평등한 고용환경 조성 ▲일-삶 균형지원정책 체계화 ▲여성 경력단절예방 및 재취업 지원강화 ▲다양한 가족지원 ▲통합적 다문화 가족정책 ▲보육 공공성 확대 및 보육의 질 향상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지원 ▲청년의 자립과 삶의 질 향상으로 구분하고 세부 사업을 제안했다.

여성분야에서는 정책의 젠더관점을 위한 '경기도 성평등위원회' 역할 강화와 성인지 예산 모니터링 실시와 젠더폭력 근절을 위한 중장기 액션플랜 등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일과 삶 균형 지원정책 체계화를 위한 종합지원센터 설치와 전담부서 운영도 제시했다.

특히 '일·생활균형을 직장에서 실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도민들의 의견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분야에서는 다양해진 가족형태를 반영한 정책을 비롯해 다문화가족을 위한 연계서비스 지원 등 다문화가족에 대한 통합적 관점의 정책방안 등이 제시됐으며, 보육분야에서는 전문가와 도민 모두 국공립 어린이집 설치 다각화나 공공형 어린이집 확충을 통한 보육의 질 향상, 교직원 처우개선을 우선적인 정책개선과제로 꼽았다.

아동청소년의 경우 보편적 복지 외에도, 아동보호전문기관 확대를 위한 예산확보와 학교밖 청소년 자립지원을 위한 학교시설 활용과 경기도 청년정책위원회의 정책참여 기능강화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한옥자 가족여성연구원 원장은 "연구원이 발표한 정책공약은 정당이나 후보자를 막론하고 민선7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 사업을 발굴한 것"이라며 "제안내용을 도내 주요정당에 발송해 지방선거 전후 정책구상에 반영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