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석 탈환이냐 이재호 수성이냐 … 틈새 파고드는 서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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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구청장 맞대결 눈길균형 발전·청학역 건설 현안

인천 발전의 상징 송도국제도시와 원도심이 어우러진 인천 연수구에도 6·13 지방선거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일찌감치 현역 구청장을 공천했고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도 경선 절차를 밟아 후보자를 확정하면서, 구청장 후보군들이 윤곽을 드러냈다.지금까지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후보의 3파전이 예상된다.

연수구의 핵심 현안은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이라 할 수 있다. 개별사업으로는 수인선 청학역 건설, 송도 경제자유구역 원안 개발 등이 현안으로 떠올라 있다.

◇전·현직 구청장 리턴매치와 바른미래당의 '3파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달 29~30일 경선을 통해 고남석(60) 전 연수구청장을 공천 대상자로 확정했다. 고 전 구청장은 1958년 1월생으로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 국제통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고 전 구청장은 2010~2014년 민선 5기 단체장직을 역임하고, 과거 민선 1·2기 연수구를 지역구로 인천시의원까지 지냈던 전통의 '강자'라 할 수 있다. 선거 슬로건은 '국제미래생명도시'와 '21세기형 문화도시', 공약으로는 원도심 전면 리모델링·송도역세권개발 프로젝트 확장 발전·송도 석산 개발·송도~청량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 도시문제 전담 연구기관 설립 등이 있다.

이에 맞서는 자유한국당 이재호(59) 구청장은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고 전 구청장을 한 차례 꺾으며 현직에 올라 만 4년 동안 구정을 맡고 있다.

이 구청장은 1959년생 3월생으로 인천대 건설환경관리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수구의회 4대 의원과 인천시의회 5·6대 의원을 지냈다.

현재 연수갑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큰 정치인'으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 구청장에게 커다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인물로 지금의 난관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이 구청장은 조만간 본격적인 선거 체제를 갖추고, 주요 공약과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른미래당 서원경(55) 후보도 최근 공천을 받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뛰어들었다. 서 후보는 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져 있는 편이지만, 오랜 시간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두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1963년 4월생이며, 인하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전 국민의당 인천시당 사무처장과 전 연수구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수인선 청학역 건설, 송도 원안개발은 숙제
연수구는 원도심과 신도심이 뚜렷하게 나뉘어 있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지역별 주요 현안이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최근 원도심의 주요 현안 중 하나는 '수인선 청학역 건설' 사업이다. 주민들이 전철을 이용하기 쉽도록 수인선 송도역~연수역 중간 지점에 청학역을 신설하자는 내용이다. 수인선 역간 평균 거리는 1.1㎞ 내외지만, 송도역~연수역 사이는 2.6㎞로 긴 편이다. 이와 함께 신도심에 부족한 교육·문화 인프라 구축, 주거환경
개선, 옛 송도유원지를 비롯한 인근지역 개발도 현안으로 올라와 있다.

신도심에서는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송도의 개발 속도를 보다 빠르게 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개별 현안으로는 인천타워·송도 워터프런트 건설, 주요 대학 및 의료시설 유치, 송도 특별자치구 독립, 경제자유구역 자산이관 차단, 오피스텔 건설 차단을 통한 인구밀집 완화 등이 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