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복지 2009년부터 나눔실천
10년간 푸드뱅크에 약 50t 전달
채희성 대표 "지속적 관심 필요"
10년간 푸드뱅크에 약 50t 전달
채희성 대표 "지속적 관심 필요"
인천복지의 설립 시기는 2007년.
몇몇 뜻있는 지역사회 인사들이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한 명에 500만원씩 모아 만들었다. 초기 운영은 순탄치 않았다. 명확한 방향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2009년 국수를 만들어 나누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회원과 이사들이 해마다 돈을 내면, 밀가루를 산 뒤 조그만 국수공장에서 국수를 뽑는 식이다.
설립부터 참여했던 신영은(68·현 인천시의원) 이사는 이렇게 회상한다.
"초등학생 때 국수공장에서 알바한 경험이 있어요. 그걸로 시작했지요. 지역 건설업체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국수를 뽑는 기계를 사줬어요. 처음에는 순탄치 않았어요. 국수공장 문 밖에서 훔쳐보며 국수 뽑는 법을 배웠죠. 지금은 아르바이트 하시는 아주머니와 함께 연말연시 한 달에 7일에서 10일 정도 국수를 뽑고 있어요. 때로는 20일 가까이 일할 때도 있네요."
이렇게 뽑은 국수는 주로 푸드뱅크를 통해 5㎏ 단위 박스로 포장돼 전달된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1만 박스에 가까운 국수가 인천복지를 거쳐 갔다.
채희성(62·현 ㈜희성개발 회장) 인천복지 대표도 오랜 시간 국수와 함께했다. 기업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차원에서 함께 하는 차원에서 후원을 이어왔고, 2년 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저는 국수 뽑는 기술이 없어서 시간 날 때 작업을 보조하고 후원하는 정도로 돕고 있어요. 가끔 후원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께 국수를 전달하면 보람이 크지요. 우리는 인천시나 정부 지원을 안 받고 CMS 계좌를 통해 회원들로부터 직접 후원을 받아요."
신 이사는 마지막으로 나눔이 계속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 "예전 같으면 회원모집을 크게 해서 후원도 많이 받을 텐데, 세상이 힘드니 5000원이나 1만원 후원 받기도 쉽지 않더군요. 국수 나눔에 함께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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