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능력 제대로 발휘해야"
12일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종환(민주당·파주1) 경기도의원은 도의원으로서 신념을 이렇게 밝혔다. 초선 의원이지만 당당하게 도의원으로서 역할과 철학에 대해 말을 이어 나갔다.
최 의원은 85학번이다. 군부독재정권의 민낯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때 대학생으로 학생운동의 한복판에 있었다. 최 의원은 학생운동 이후 노동운동까지 거치며 궁극적인 민주주의는 결국 '정치'에서 나온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지난 2014년 파주 지역구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그는 파주 토박이는 아니다. 당선되기 전 최 의원은 거주지를 파주로 옮겼고, 서울로 출퇴근을 했다. 거주지를 파주로 옮긴 그는 왕성한 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펼쳐 나갔다.
최 의원은 지방 풀뿌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뿌리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회가 제대로 서야, 여의도 국회가 제대로 선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지방의회가 단련되고 훈련돼야 '양질의 정치인'이 여의도 정치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자신의 부단한 학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나태해지고, 안일해지는 정치인이 돼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그러려면 많은 학습과 경험들이 축적이 돼야 한다. 도민들과 약속했던 부분들을 정확하게 이행함으로써 밑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파주는 도농복합도시이자, 운정신도시 등으로 급속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이 있다"면서 "교육과 교통이 무엇보다 큰 지역현안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에 있어 초등학교 교실 증축과 신설, 학부모들의 성취도 향상에 초점을 맞춰 의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 또 서울로의 진출입을 위한 출퇴근 교통난 해소, 신도시 구축에 따른 도로와 철도 등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과 교육청 간 갈등으로 몇 년 동안 착공을 못했던 '해솔초등학교 신설문제'를 해결해 지난해 준공했고, 운정초와 한가람초, 와석초 등은 교실 5개 정도를 증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최 의원은 "예산이 교육부로 반납해야 할 상황까지 처했었다"면서 "학부모와 교육청 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절충안 도출에 최선을 다했었다"며 "초등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서는 더 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행감 때 경기도가 수도권환승할인에 있어 불평등협약으로 인해 서울과 인천, 코레일보다 연간 462억원을 더 부담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며 "현재 4개 기관이 함께 합리적 기준 마련을 위한 환승할인 개선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사실 민원과 정책, 조례 발의 등 '1인 다역'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이러한 이유는 물리적으로 주어진 조건이기에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는 "지방의원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도의원에 대해서는 역할과 정체성 등이 도민들에게 인식이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도의원으로서 지역구 주민들과 도민들에게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주 탄현면과 교하동, 운정3동이 최 의원의 지역구다.
최 의원은 "1년 남았다. 파주는 도농복합도시로 첨단과 전통, 역사와 신도시가 공존하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인구에 있어서도 노인, 장년, 청년, 아이들도 많다. 또 북한과 접경지역으로 평화도 공존해야 한다"면서 "공존과 상생의 의미가 굉장히 중요한 지역인 파주를 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 의원은 "남은 기간 초대 의원으로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당면한 문제 인 것 같다"면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재선, 3선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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