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하 전 인발연 연구위원, 연수구 명예자문가로 위촉
인천발전연구원 역사상 첫 정년퇴직 연구위원이었던 김용하(64·오른쪽) 박사가 인천 연수구 '도시개발사업 명예 자문가'로 위촉됐다.

구는 김 박사를 '도시개발사업 명예 자문가(Project Adviser)'로 위촉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박사는 지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인천발전연구원에서 근무한 도시계획 전문가다.

1995년에는 인천시에서 근무하며 인천 전역의 도시계획을 짜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는 인천지역 도시계획의 역사를 가장 잘 아는 산증인으로도 꼽힌다.

구는 이번에 처음으로 명예 자문가 제도를 실시한다.

구는 이 제도를 통해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김 박사로부터 사업 방향을 자문 받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명예 자문가는 참석수당 등이 없는 비보수 명예직이다.

구는 우선 동춘1구역, 동춘2구역, 송도역세권구역, 송도대우자판㈜부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다른 구역과 달리 난항을 겪고 있어 지역 최대 현안이라 할 수 있는 송도대우자판㈜부지 사업에 대한 자문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김 박사는 이번 자문역에 대해 "내가 연수구민이다보니 지역 발전에 협조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이제 관에서 벗어나 진지하게 전문가로서 사안들을 판단하고 싶다. 흔히 말하는 재능기부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인발연 퇴직 이후 지난 3년간 집필 활동에 전념했다고 한다.

그는 "작년에는 인천시 역사자료관에서 원고를 맡아서 인천의 근대건축을 정리했다"라며 "그동안 누락됐던 강화와 옹진을 포함해 근대건축을 정리한 책이 작년 12월 출판됐다"며 "올해 9월에는 인천문화재단을 통해 도시계획의 변화를 정리하는 책을 집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4개 도시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라며 "공무원이 못 보고 지나칠 수 있는 내용들을 전문가의 눈으로 짚어주실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재호 구청장은 "명예자문가 위촉을 통해 체계적인 개발 관리와 균형적인 도시발전 방향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