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물범 생태학교' 4개월 활동 마무리'
모니터링·보호캠페인 실시 등 방안 발표
▲ 점박이물범. /인천일보DB
인천 백령중학교 학생들이 함께 했던 '2016년 점박이물범 생태학교'가 올해 활동을 마쳤다. 학생들은 지난 4개월간의 활동 내용과 물범 보호방안을 발표했다.

인천녹색연합, 녹색사회연구소, 백령중학교가 주관한 점박이물범 생태학교는 지난 19일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에서 활동보고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했다.

이 자리에는 생태학교 학생들과 국립해양생물자원, 자연환경국민신탁 관계자, 환경단체 등이 참석했다.

점박이물범 생태학교는 지난 7월22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매달 점박이 물범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전문가 교육과 캠프, 캠페인, 물범 관찰을 거쳐 점박이 물범의 특징, 모니터링 방식 및 결과, 활동 소감 등을 발표했다.

특히 학생 4명은 지난 13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교육부가 후원한 '제1회 해양생물탐구대회'에서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활동과 보호방안을 발표해 장관상(중등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번 생태학교를 통해 해양생태계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점박이물범 보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특히 백령중·고등학교에 점박이물범 동아리를 만들어 모니터링과 보호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우리나라 최대 서식지인 백령도 인근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개최된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인천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서해가 점차 오염되면서 점박이물범의 개체 수는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정부는 서해에 서식하는 개체수를 1930년대 8000개체에서 2000년대 1000개체로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령도에 출현하는 개체 수도 최근 들어 100여 마리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멸종위기종이자 보호대상해양생물로 보호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점박이물범 생태학교를 주관한 단체와 기관들은 향후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