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NIB남인천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 20대 총선 인천 연수구갑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정승연(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민의당 진의범 후보가 공정경쟁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승연 "원인재역 KTX 환승역 지정·고교 기숙사 건립"
박찬대 "청학역 신설·어르신 일자리·문학터널 무료화"
진의범 "마을건강센터 설립·주거 환경정비 정부지원"


인천 연수갑 선거구는 신도심과 원도심의 격차, 승기하수처리장 민원 등 수 많은 현안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특히 송도를 중심으로 꾸준히 발전하며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웠던 연수을과 달리 대부분 아파트 등 주거지역으로 채워져 있어, 지역경제의 새로운 발전 동력을 찾는 게 급선무인 곳이기도 하다.

연수갑에서는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 국민의당 진의범 후보가 금배지에 도전하고 있다.

인천일보와 기호일보, 경인방송, 남인천방송(NIB),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함께 마련한 '4·13 총선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2일 NIB에서 개최됐다. 후보들은 저마다 공약을 내걸며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기호 1번 정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미래의 성장 동력을 만드는 정치를 해야 한다. 말로만 살리는 게 아니라 이론과 경험을 갖춘 경제전문가가 연수구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2번 박 후보는 "새누리당이 집권한 잃어버린 8년동안 우리 가계는 나아지지 않았다"라며 "신도심과 원도심의 균형발전이 없으면 연수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호 3번 진 후보는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7년9개월간 연수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문제에 대한 일인시위를 벌이는 등 다양하게 활동해 왔다"라며 "이 과정에서 중앙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했다.

이들은 신도심과 원도심의 격차를 해소할 방안에 대해 저마다 해법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대부분 아파트 지역이라 세외수입을 확보할 기반이 없다. 신도심 개발이익을 원도심에 우선 투입할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지역 내 성장동력을 확보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박 후보는 "실현 불가능한 공약은 그만두고 현실 가능성을 봐야 한다. 수인선 청학역 신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KTX의 환승역 마련, 수인선과 4호선 직통연결, 교통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착한 버스 운영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진 후보는 "원도심 중심의 주민참여형 마을건강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학습체 설립, 학생 중심의 공동체 회복, 수인선 청학역사 건설 추진, 원도심 주거환경 정비사업 정부 지원 등을 이루겠다"고 했다.

승기하수처리장 이전 논란에 대한 해법으로는 '지하화가 타당하며 민간투자방식과 정부지원 필요(정)', '시설 이전 후 원도심 산학 클러스터 조성(박), '최적의 입지 선정 후 현대시설로 신축(진)' 등이 제시됐다.

정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송도유원지 휴양지 개발, 송도석산 시립미술관과 한류문화원 건립, 원인재역 KTX 환승역 지정, 연수구 고등학교 기숙사 건립, 난방비 지원 확대, 해경본부 이전 부지에 해양환경관리공단 유치 등을 들었다.

박 후보는 아파트 관리비 인하, 실버택배·빨래방에 어르신 일자리 마련, 문학터널 무료화, 수인선 덮개 사업 건설, 송도역 도심공항터미널 및 면세점 유치, 송도 테마파크, 지역별 주차난 지역에 공영주차장 건설, 약자를 존중하는 연수구 건설 등을 제시했다.

진 후보는 지역공약으로 LNG 인수기지 주변지역 안전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통한 안전 및 예산 확보, 관리비 인하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옥련동 사격장 이전, 해경본부 이전 적극저지를, 국정공약으로 불법파견 사내하청 금지, 아르바이트 임금체불 금지 및 최저임금 준수 등을 약속했다.


/글·사진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