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일 인천의제21 실천협의회 사무처장 인터뷰
가치 재창조·정체성 확립·위상 세우기 과제 설정
지역 주요정책 시민·기업·행정 협치 중요성 강조
▲ 지영일 인천의제21 실천협의회 사무처장

"인천시가 가치 재창조, 지역 정체성 확립, 위상 세우기를 한다는 데, 이를 확인하고 강화해서 공고한 협치를 펼쳐야 할 상황입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도시 인천을 달성하는 걸 최대 과제로 꼽겠습니다."

지영일(사진) 인천의제21 실천협의회 사무처장은 10일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인천의제21은 지구환경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이룩하기 위해 시민·기업·행정이 함께 논의하는 지역 대표 협치(거버넌스) 기구다.

지난 1997년부터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지방정부와 함께 환경·사회경제·문화·시민참여 사업을 벌여왔다.

인천의제21은 과거에 비해 협치 기능이 위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몇몇 사업과 조직이 행정기관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사라지는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지 처장은 이제 이러한 문제를 떨쳐내고 나아갈 상황을 맞이했다고 했다.

"정치환경에 따라 활동이 위축됐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지요. 그래도 소통과 협치의 가치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의제21의 역할과 위상을 기름지게 하는 것들이죠. 다시 시민과 행정의 매개역할을 맡을 토양이 형성된 셈이죠."

앞으로 훼손된 '협치'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통해 필요한 조직이나 사업을 복구하고, 아예 조직 내로 통합하는 과정도 밟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 의제21이 휘청거리고 있어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일신할 수 있도록 힘내겠습니다."

지 처장은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구상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정책제안→시 사업 반영→성과로 이어지는 체계에서 벗어나 자체 평가 기준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내는 방향을 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정책 제안을 시가 얼마나 반영했느냐를 성과의 중심에 뒀지요. 하지만 지금 작성 중인 제3차 인천지속가능발전지표를 바탕으로 사업화 활동을 벌이겠습니다. 과연 삶의 질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평가하겠다는 것이죠."

지 처장은 마지막으로 민선 6기 인천시의 소통에 대해서는 진정성이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 전반적인 평가를 하기에는 이르지만 소통에 대한 노력이 있다고 인정할 수 있지요. 이게 어디로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 소통에 노력했다면 시는 내년 성과를 보여주며 증명 해야겠지요."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