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의료·관광 건의사항 청취… "연륙교 건설 검토·섬 가치 재창조 노력할 것" 답변
▲ 21일 대이작도 작은풀안해변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조윤길 옹진군수, 박상문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상임회장이 풀등을 바라보고 있다. /김지혜 기자 wisdomjj0227@incheonilbo.com
21일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난 자월도, 대·소이작도, 승봉도 주민들은 낙후된 주거환경과 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유 시장이 내세운 '섬 프로젝트'에 걸맞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월면 주민 20여명은 이날 오전 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간담회에 참석해 유 시장에게 다양한 건의사항을 내놨다. 주민들은 크게 교통, 의료, 관광 홍보 부족 문제를 꼬집으며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강석영 자활교회 원로 장로는 유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인천과 이작리를 오가는 항로 여객선 운항을 증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여객선이 하루 한 번밖에 운항하지 않아 인천을 다녀갈 때면 3일이 걸린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자월면을 오가는 여객선은 오전 9시 인천에서 출발하는 한 척이 전부다. 주민들은 최소 오전과 오후 두 차례의 운항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강도영 자월2리 이장은 "자월2리의 대부분 도로가 1970년대 새마을사업 때 확장한 것이라 폭이 3~4m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도로 폭이 좁다보니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이장은 "버스와 소형차가 마주할 경우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주민들은 대이작도, 소이작도, 승봉도를 잇는 연륙교 건설을 요청했다. 이 섬들은 모두 2㎞ 이내에 인접해 있지만, 다리가 없다보니 배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안고 있다.

주민들은 또 의료약품 부족,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영화촬영지 복원 등을 건의했다.

유 시장은 이날 지역 주민의 건의사항을 듣고 적극적인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유 시장은 "연륙교 건설은 섬 프로젝트 중장기 발전계획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라며 "자월면의 4개 섬은 훌륭한 광경은 물론 평화로운 분위기로 관광과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섬 가치 재창조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인천 섬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 여름 휴가를 인천에서 보내는 '지역사랑 캠페인'뿐만 아니라 인천 국내관광상품을 개발한 여행사를 특별 지원한다.

유 시장은 섬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오는 25~26일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를 방문해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유 시장 가족은 바비큐로 저녁 식사를 한 뒤 '가족 힐링캠프'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혜 기자 wisdomjj022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