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건대·강동성심병원 방문자 추이 주시"
인천지역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가 계속 줄고 있다. 격리대상도 지난 23일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인천시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건국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을 방문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시는 입원해 있던 의심환자 2명이 퇴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유증상자는 타 지역에서 이송된 확진환자 1명, 의심환자 2명 등 총 3명이다.

이날 퇴원한 환자는 지난 22일 폐렴과 구토 증세를 보여 격리됐었지만,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퇴원 조치됐다. 이들은 중동 여행 경력이나 메르스 환자와의 접촉이 없었던 이들이다.

현재 남아있는 의심환자 2명은 지난 22일과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던 여행객이다. 이들에 대해선 아직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무증상자도 격리 1명, 능동감시 대상자 36명 등 총 37명 감소했다. 현재 기준으로 무증상자는 총 83명을 기록하고 있다.

메르스 검사를 받은 인원은 전날 180명보다 감소한 158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검사 인원은 총 2819명이다.
보건소와 콜센터를 통한 상담 건수는 전날 285건보다 대폭 증가한 400건을 기록하고 있다.

방역물품 배포도 계속되고 있다. 시와 각 기초자치단체들은 이날 N95 마스크 3만1140개, 일반마스크 1만2250개, 개인보호장비 422개, 손소독재 4020개를 배부했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거쳐 간 병원을 방문한 시민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아직 지침이 내려오거나 인천시민으로 언급된 사람들은 찾지 못했다. 생활권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확진환자가 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확진환자는 치료 중 85명, 퇴원 67명, 사망 27명 등 총 179명이다.

본부는 신규 확진환자들이 건국대병원 내 병동감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체류, 확진환자의 가족, 강릉의료원 근무 등으로 감염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