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올해 시범적용
간호사 등 간병인력
2배 수준 확충 방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추진중인 포괄간호서비스로 요양간병사 비용을 건강보험 급여대상에 포함하는 시범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서비스가 확대되면 간병비용 부담을 호소해온 가입자들이 경제적 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7일 경인지역본부에 따르면 포괄간호서비스는 보호자들의 간병부담을 해소하고 입원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병원의 간호인력을 현재의 2배 수준(현재 간호사 1명당 환자 25명 → 간호사 1명당 환자 10~12명)으로 확충, 병실 환경을 개선하게 된다.

이번 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이 환자 곁에 머물지 않아도 포괄간병 병동에서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인력이 환자를 전적으로 돌보게 된다.

국내 병·의원들은 간호사 1인당 약 20명의 환자를 돌봐야 해 인력적으로 한계가 보이는 등 인원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미국과 호주는 4~5명, 일본은 7명에 불과해 국내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대만의 경우 간호인력 등이 부족해 보호자나 간병인이 환자 곁에 상주하면서 간병해 경제·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결국 입원서비스 질 저하도 우려되고 있다.

간병인들이 보호자를 대신해 고용할 경우, 병원비를 능가할 수 있는 1일 7만~8만원 비용이 소요돼 환자 보호자들의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시범적용 중인 포괄간호서비스가 2018년 정식 적용되면 간병인을 고용시 1일 7만~8만원을 자부담이 입원료에서 3800~7450원(6인실기준)만 추가하면 포괄간병 병동에서 치료와 간병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시범사업 대상인 경기·인천지역 공공의료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경기도의료원 수원·의정부병원, 인천시의료원이 지정 운영중이며 민간병원으로는 수원·안양 윌스기념병원 부천 세종병원, 안산 한도병원, 인천 인하대병원이 운영중이다.

건보 경인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 대상인 수원 윌스기념병원의 경우 전체 70% 이상인 2병동 127개 병상을 포괄간병동으로 지정 운영하고 부천 세종병원도 5병동 257병상을 포괄병동으로 지정 운영하는 등 의료진과 간호사들이 열성을 갖고 운영중이며 현장 지도점검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