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국비 확보 사실과 달라
'창업시설 리모델링비' 등 용도
윤의원측 "일부 배정 협의 계속"
시 신규 재원 마련해야할 처지
구리시가 설립하려는 '디자인혁신성장센터'(디자인센터)의 건립예산이 최근 발표와 달리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시에 따르면 수택동 882일대 다기능 복합시설 사업부지 1만1138㎡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제안한 디자인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구리) 국회의원은 지역 12개 주요사업에 사용할 국비 4313억원을 배정받았으며 디자인센터 건립 예산 24억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예산은 디자인센터 건립비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해당 예산은 창업시설 리모델링과 장비구입 목적으로 배정된 예산이라고 밝혔다.

디자인센터는 안승남 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디자인 창업자들을 유치한 뒤 업무 등 생산 공간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또 이들 창업자의 연구 및 교육도 해 관련분야 성장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안승남 시장과 윤호중 국회의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디자인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윤 의원은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필요한 건립비용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20일 윤 의원의 국회사무실에서 구리시 이인균 기업지원과장, 윤종근 도시공사부장 등과 디자인센터 건립에 대해 논의했다.

시 기업지원팀장 등 관계 공무원들은 지난달 18일 중소벤처기업부를 방문해 정확한 국비예산 사용목적과 방향에 대해 재협의했다. 그러나 창업시설 리모델링에 써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시는 내년 디자인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를 새로 확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시와 윤 의원 측은 내년도 디자인센터를 짓기 위한 사업 관련 타당성 용역과 투자심사를 받은 뒤 관련 자료 등 토대로 건립비용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예산은 애초 신축 리모델링 예산으로 책정됐으나 벤처기업부와 몇 차례 예산 사용에 대해 협의했다"며 "예산 일부는 리모델링과 장비구입에 쓰고 나머지는 디자인센터 건립에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