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종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남자
MF 문상윤 인천 유나이티드 유일 선발

수원 GK 노동건·성남 DF 곽해성 명단에

김승규·김신욱·박주호 와일드카드 낙점



● 여자
인천 현대제철 유영아 등 8명 최다 배출

지소연, 첼시 경기 일정상 8강부터 합류

러시아리그 진출 FW 박은선 제외 결정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이하 인천AG)에 참가할 남·여 축구대표팀이 확정됐다. <표 참조>

대한축구협회와 이광종 인천AG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인천AG 축구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이렇게 확정된 남·여 태극 전사 38명(남자 20·여자 18)은 오는 9월19일부터 열릴 인천AG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인천 문상윤 승선…와일드카드 김승규·김신욱·박주호

"지난 1월 오만전, 6월 쿠웨이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했다."

'이광종호'에 탑승할 인원이 확정됐다.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한 17명의 선수는 1991년생(10명)과 1992년생(7명)으로 결정됐다.

와일드카드로는 김승규, 김신욱(이상 울산)과 함께 박주호(마인츠)가 확정됐다.

인천에서는 문상윤이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지게 됐다.

레버쿠젠의 불허로 인천AG 참가가 불발된 손흥민(레버쿠젠)의 대체 자원으로 유력했던 이명주(알 아인) 역시 소속팀의 반대로 승선하지 못했다.

기자회견에서 이광종 대표팀 감독은 "6~7명의 와일드카드 후보를 선정하고 고심 끝에 3명을 선발했다"며 "이명주의 발탁을 여러 차례 생각했지만, 소속 구단에서 난색을 표해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주호 발탁 배경에 대해서는 "독일 팀에서 측면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한 전천후 플레이어인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확정된 수비수 7명 중에 A매치 경험이 있는 선수는 단 두 선수뿐이다.

큰 대회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이어서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장현수(광저우 부리)와 김진수(호펜하임) 등은 월드컵도 나갈 뻔 했던 만큼 믿음직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불발에 관해서는 "윤일록(서울)과 문상윤이 손흥민의 자리를 맡을 것"이라며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기 때문에 한 명이 없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 대표팀은 오는 9월1일 파주 NFC로 소집돼 약 2주 간 훈련에 돌입한다.



▲지소연 IN, 박은선 OUT … 인천현대제철 소속 무려 8명

태극여전사 18명에는 '여자축구의 메시' 지소연(첼시)이 발탁되고 최근 러시아로 이적한 박은선(로시얀카)은 아쉽게 떨어졌다.

하지만 지소연도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소속구단과 협의 결과 조별리그 이후인 8강전부터 대표팀에 합류해야하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자회견에서 "지소연은 소속구단의 일정 상 8강전부터 합류가 가능하다"며 "박은선은 오는 9월28일 리그 경기 이후 합류해야하는데 이렇게 된다면 사실상 박은선이 뛸 수 있는 경기는 결승전 밖에 없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여자 대표팀의 경우 엔트리 정원이 남자대표팀에 2명 적은 18명이다.

가뜩이나 적은 인원에서 '결승전 밖에 뛰지 못하는' 박은선을 포함하면서까지 모험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대한축구협회의 설명이다.

인천 현대제철에서는 무려 8명의 선수가 발탁됐다.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또 이들 모두 A매치 경험이 있어 여자대표팀에서 큰 축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특히, 3명의 공격수 8강전부터 합류하는 지소연을 제외하면 정설빈과 유영아 모두 현대제철 소속이다.

유영아는 현재 2014 WK리그 19경기 9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공격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유영아는 46번의 A매치 중 18골을 기록 중이어서 지소연의 대표팀 합류 전 어깨가 무겁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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