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문상윤 AG 男대표팀 MF
"홈경기장서 시합 마음 편할 것"

"중요한 시기 떠나 인천에 미안"



"아직은 얼떨떨하지만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선수로 뛸 수 있어 매우 영광이고 목표를 이루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14일 발표된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축구대표팀(U-23) 명단에 이름을 올린 문상윤(23·인천 유나이티드·사진)은 "사실 발표 전에 긴장도 많이 했어요. 이제야 좀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그동안 마음고생을 했음을 살짝 내비쳤다.

소속팀이 협조하지 않아 뛸 수 없게 된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울 회심의 카드로 이광종 감독의 부름을 받은 문상윤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다부지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입니다.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에 인천을 대표해 나서는 만큼 꼭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게다가 안방에서 뛰는 터라 그 어느 때보다 안정감을 느낀다.

"홈경기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익숙한 곳인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소속 팀에서 혼자 발탁되면서 잠시 K리그를 떠나야하는 문상윤은 중위권 도약을 위해 싸우고 있는 동료들을 향해 굳은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인천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잠시 팀을 떠나게 돼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하지만 내가 없어도 충분히 다른 형들, 동료들이 흔들리지 않고 잘 해줄 것이라고 믿어요. 저도 대표팀 소집 전까지 K리그 경기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할겁니다."

한편, 남자대표팀 소집 예정일인 9월1일 전까지 인천은 16일 서울(원정), 24일 제주, 30일 부산(이상 홈경기)전까지 K리그에서 3경기를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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