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6일 당내 386세대 의원·당선자들이 「5·18 전야제 술자리」로 물의를 빚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당내에선 16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 당소속 젊은 정치인들이 뜻하지 않은 파문으로 도덕성에 심대한 타격을 입게되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또 이 때문에 당 기풍에 새로운 바람을 넣어야 할 소장 정치인들의 역할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옥두 사무총장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깊은 깨달음을 얻어야 하며 이런 일이 재발돼선 안될 것』이라면서 『당사자들이 반성을 많이 하겠지만 사무총장으로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최재승 기조실장은 『본인들이 먼저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뒤 『386 세대 정치인들이 최근 너무 각광을 받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 것같다』면서 『어쨌든 신중치 못한 처신을 한 것』이라고 혀를 찼다.

　민주당은 이번 파문에 대해 당차원의 제재조치보다 진상을 조사한 뒤 서영훈 대표가 「따끔하게 꾸짖는 선」에서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비난여론이 따갑고, 신중치 못한 행동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는 것보단 주의를 환기하는 정도면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합당한 처신을 할 수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한 당직자가 전했다.

　특히 당 일각에선 당사자중에서도 총재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민석 의원의 부담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참신한 이미지와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상당한 기대를 받아왔고, 본인도 오는 9월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소장파몫 최고위원」을 노려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 비서실장이 이번 파문의 책임을 지고 실장직에서 사퇴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한 당직자는 『김 의원이 비서실장직을 계속 맡을 수 있을지…』라고 여운을 남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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