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비 송림6구역 일부주민 항의 농성
인천 동구 송림6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 일부 주민들이 "사업구간에서 내 땅을 제척해 달라"며 항의 농성을 벌였다.

11일 주민과 관계자 등 10여명은 동구청 앞에서 "피땀흘려 일궈온 터전을 빼앗지 말라"고 시위했다.

주민들은 "반대하는 이들이 많은데도 관청이 무리하게 지구지정을 했다"며 "어떤이는 6층짜리 건물을 올 2월에 준공했는데 정비사업을 벌인다는 이유로 구가 이 새 건물을 철거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이어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모르겠다"며 "목숨과도 같은 재산권을 빼앗아 가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구는 주민들이 억지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역 지정 후 주민공람공고를 냈을 때 이의신청 기간을 뒀고 제척민원을 접수하는 등 반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줬는데도 절차가 모두 끝난 지금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제라도 제척을 원한다면 주민총회를 열어 요청을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알면서도 따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구는 주민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민원을 들어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송림동 31-3번지 일대 1만305㎡규모에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된다. 지난해 6월 기본계획을 고시한데 이어 7월 주민공람공고를 거쳐 올 3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글·사진 장지혜기자 (블로그)j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