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인간과 자연의 공생 그리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은 2010년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관심사다. 인천지역민들 역시 환경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인천에서는 4대강 정비사업과 맞물려 있는 경인아라뱃길 건설사업, 인천만·강화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 계양산·굴업도 골프장 건설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를 듣는다.



-경인아라뱃길, 골프장, 굴업도개발, 조력발전소 등 환경현안에  대한 견해는.

경인아라뱃길 건설사업은 재검토 후 중단돼야 한다. 물동량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축소됐고, 귤현동 등 주민 민원이 해결되지 않았다. 환경 변화에 대한 대안도 부족하다. 시민과 함께 경인운하 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 하겠다.
인천만·강화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 모두 중단돼야 한다. 강화도와 석모도의 연결을 위해 '석모대교'를 건설하고, 강화도와 석모도 간 '어장'을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 또 강화남단 갯벌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생태관광자원으로 육성해야 한다.
시가 계양산 골프장 추진 부지를 수용해 계양산 산림휴양공원으로 조성하겠다. 골프장 조성 예정 지역은 수목이 양호한 곳으로 산림이 훼손돼 골프장을 건설할 수 밖에 없다고 하나 다시 나무를 심으면 복원이 가능하다.
굴업도 골프장 건설을 중단해 덕적 지역의 발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겠다. 골프장이 들어서면 굴업도의 휘귀종들이 사라질 위험이 크다.



-개발과정에서 환경여건 조성방안은.

인천내항은 인천신항 및 인천남항 국제여객터미널 개발 여건을 종합할 때 우선 1·8부두를 2014년 남항국제여객터미널 준공 후인 2015년에 공원 및 친수공원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단-장수간 민자도로 건설 사업은 인천의 S자 녹지축을 파괴하는 반환경적 개발이라는 논란에 휩싸여 사업비 전액이 삭감됐음에도, 시가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외곽순환도로 등 주변 계양~장수간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로 신설이 필요하다면 기존 도로 확장 등 노선을 재선정해야 한다.
부평미군기지는 조기 이전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이후 공공시설 유치에 주력하겠다. 인근 부평공원, 부영공원과 연계한 테마공원, 체육공원, 환경 친화공원으로 조성하겠다.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정책대안은.

인천은 발전소를 비롯해 항만, 매립지, 산업공단 등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시설이 다른 도시보다 많다. 인천은 발전소 밀집도시로 인천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가 7개나 있다. 하지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시설이 더 늘어난다. 인천 온실가스 배출량 중 발전소, 항만, 공항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전체의 50%가 넘고 있다. 인천에서 가장 시급한 기후변화대응 전략은 화력발전소 증설을 막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산형 에너지원의 다양한 개발을 추진하겠다. 풍력, 태양광, 조류, 바이오 등의 신재생에너지원의 확대와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운동, 자전거타기 활성화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다양한 에너지원을 창출하고 소규모 발전소 건설을 통한 분산정책과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배출부문별 탄소배출량을 파악하고 달성 목표치와 세부실행 프로그램을 명확하게 수립해야 할 것이다.

/정리 노형래기자 blog.itimes.co.kr/tru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