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으로 위장한 사무실에서 전국을 무대로 수억원대의 불법 환전 이익을 챙겨온 신종 환전상이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연수구 연수동에 위치한 가정집에 컴퓨터 12대를 설치, 불법 환전 사무실을 차려놓고 지난 5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온라인상에서 불법 환전을 통해 1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려 온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로 운영자 신모(42)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가정집을 위장해 차려놓은 'H 뱅크' 불법 환전 사무실을 통해 5억2천여만 원의 부당 이익을 챙겨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온라인 게임 상에서 회원간의 포커머니 현금거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에 있는 환전상을 통해 게임제작사의 업무를 방해하는 방식으로 불법 환전 이익금을 챙겨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운영자 1명, 관리자 4명 등이 상주해 환전상을 24시간 운영했으며 전국적으로 수백여 개의 환전상과 1천여 명의 개인손님을 통해 불법 환전을 벌이는 등 대담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찰은 12대의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매입·매출전표 1천700여 건 등을 압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결과에 따라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홍신영기자 (블로그)cubs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