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시
졸졸졸
조용한 속삭임
어린시절
따뜻하고 소박한
고향 속에서
서로 서로 손잡고
줄지어 달려가는
다정한 소리
온갖 추하고
더러운 것 다 반기고
부서지고 깨어지는
모진 삶 속에서
한마디 불평도 없이
언제나 한결같은
정결한 행렬
그 누가 기다리 길래
그리 쉴새 없이
바쁘게 달려 가는가?
호수에서 회개하고
바다에서 연단받아
하늘나라 승천하여
새 새명으로 또…
우리곁을 찾아오네
/인천감리교회 하성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