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되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등·하굣길 교통사고에 노심초사 하면서 차를 조심하라고 한다. 그러나 필자가 순찰차로 근무를 하다보면 젊은 엄마들이 횡단보도가 아닌 편도 2차로에서도 자녀의 손을 잡고 건너는 것을 자주 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 회원국 중 만 14이하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우리나라가 4.1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그래서 경찰은 2004년부터 사이버 경찰청 홈페이지에 '어린이경찰청' 을 개설, 교통안전교육 뿐만 아니라 범죄예방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유치원과 학교에 의존하고 있으나 그나마도 현장 체험학습보다는 교재를 통한 주입식 교육에 비중을 두다보니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주로 경찰이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는데 뉴욕주 맨하탄의 초등학교의 경우 운동장에 도로 모형을 그려놓고 안전한 도로횡단 실습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단기적인 전년대비 사망률 감소 몇% 라는 식의 수치를 내 놓을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습득하여 올바른 교통 안전 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교육부와 경찰기관이 어린이 전동 자동차(완구)를 이용하여 학교 운동장에 모형을 활용하거나 전국에 있는 면허 시험장을 활용하여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운전자와 보행자의 입장을 반복 체험할 수 있는 장기적인 교통안전교육으로 올바른 교통문화가 정착되어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김경호 부평경찰서 역전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