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 박준복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정책위원장
많은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지와 보건의료가 함께 어우러져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는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이하 복지보건연대)'가 유일 합니다.
복지보건연대가 지난 25일 출범 1주년을 맞았습니다. 건강권, 복지권, 인권을 지향하는 순수 회원단체입니다. 지방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습니다.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대학교수와 보육,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노숙인, 알콜치료, 병·의원, 간호분야 전문활동가 13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부족했지만 기본적으로 복지와 보건의료분야에서 자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예산감시운동과 자치구 복지예산 확충운동을 통해 공 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예산관련 의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민간복지계 모두가 공감하는 의제로서 시 예산담당부서, 구청장협의회와 민관협력의 토대도 마련했습니다. 오히려 각 구의 협조가 미력합니다. 형식적인 예산정책토론회는 시와 연석토론회로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시민사업으로는 복지협의체 분과 운영을 통하여 주민통합서비스의 현장장악과 주체들에 대한 구체적 대안 토론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 1주년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바른 제도 정착을 선도하고 정책제안을 전국네트워크 단체로 확대했습니다.
지역주민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월례강좌 및 복지보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욕구에 부합하는 교육주제를 한발 앞서 선택했습니다. 반드시 당일 참가자들로부터 평가하고 토의하고 있습니다.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밖에 5·31 지방선거를 통하여 시장과 구청장 후보들에게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자치구의 재원조정교부금 확대 등 다수의 정책제안이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받아졌습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평가와 토론회를 통해 검증하고 실천을 담보해 나갈 것 입니다.
보건의료분야에 있어서는 재활전문병원건립에 당사자 단체로 시민협의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제시를 통해 재활전문병원의 공공성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인천의료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중장기발전계획수립, 지역사회복지 현장과의 연계, 공공성강화 위원회설치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했습니다.
현안사업으로 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들의 욕구 수용과 문제 개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청학가이주 아파트 매각 반대, 주민통합서비스의 올바른 체계 구축, 장애인활동보조인 예산 배분 제도화운동을 전개하여 괄목할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연대사업으로 전국 20개 복지단체들로 구성된 '지역복지운동네트워크'의 간사단체로 활동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국조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빈부격차차별시정위'와 간담회, 정책제안을 통해 대부분의 의제사업들의 시행을 약속받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참여예산운동을 더욱 내실화 할 것입니다. 시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 민간참여와, 재원조정교부금 확대를 위한 시 조례개정 운동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지역 주요현안 및 기획 주제를 가지고 열린 강좌를 운영할 것입니다. 분야별 정책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것입니다. 전염병예방접종 무료화 운동과 지역사회복지협의체 활성화 및 민간협력사업도 적극 전개할 것입니다. 다소 소홀했던 회원확대사업, 재정자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 특히 회원중심조직으로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연구하는 단체로 발 돋음 하겠습니다. 지역문제만이 아니라 복지운동의 전망과 사회적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한 의제를 개발할 것입니다. 특히 비정규직과 빈곤문제, 조세 및 배분문제, 사회보장제도의 연구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간부교육과 월례강좌의 주제를 연구사업과 밀접하게 연결시켜 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서로 섬기고 나누면서 참으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그런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박준복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정책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