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LNG 인수기지내 LNG 저장탱크에서 가스가 누출되었다는 보도는 큰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안전성이 위험성에 있어 화약고와 비견되는 LNG 저장탱크에서 가스가 새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가 이같은 사실을 1년 넘게 쉬쉬해 왔다니 믿기지 않는다. 공사측이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하탱크 8기 중 4기에서 메탄가스가 탱크 내부 보냉공간으로 누출되는 것이 오래전 확인되었지만 아직까지 원인을 파악치 못하고 있다. 2005년 14호기에서 LNG의 주성분인 메탄 누출이 처음 확인된 후 2006년 15기와 16기, 17기에서도 잇따라 같은 현상이 발견됐다 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일본 기술설계로 건설된 탱크 4기가 준공 3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모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인천 LNG기지에서 지금 건설중인 19, 20호기는 내년 8월과 2009년 각각 준공예정이어서 불안을 감출 수 없다.
송도LNG 인수기지가 들어설때만 해도 안전문제로 시민들의 반대가 컸다. 그런데 이곳에 들어선 저장탱크 4기에서 가스누출이 확인됐다는 것은 안전성 믿음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만큼 폭발 위험성을 안고 있다. 그래서 가스 저장탱크는 빈틈이 있어선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가 가스누출 사실을 은폐해 왔다면 인천시민을 기만한 처사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LNG사고는 작은 일이라도 엄청난 대형사고를 유발시킨다는 것을 아현동 폭발사고 등으로 경험한 바 있다. 때문에 송도기지 가스누출 사건을 걱정하는 것이다.
언제 어떻게 폭발할지 모르는 것이 가스사고다. 그런데도 한국가스공사는 소량의 메탄가스가 저장탱크 내부에서 검출됐을뿐 탱크 밖으로 누출된 것이 아니어서 임시조치를 취한 후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말한다. 그러나 260만 시민이 걱정하는 안전을 담보키 위해서는 즉각 운영을 중단하고 보수에 나서야 마땅하다. 주변에 위험시설물이 많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