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인천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의 2월중 업황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나 걱정이다.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는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실물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일이다. 하지만 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은 대기업들과는 달리 원자재, 원화강세, 내수부진 등을 이유로 경기전망이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인천지역 경제가 최근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지역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도산위기에 처하는 등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회가 지역 중소제조업체 145개를 대상으로 벌인 2월 중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81.3으로 경기가 현재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전망 SBHI는 지난해 10월 83.5, 11월 82.7, 12월 81.7에 이어 올해 1월에도 82.6에 머물러 중소기업들이 예상하는 미래는 5개월째 부정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게 문제다.
SBHI가 100을 초과하면 전월에 비해 경기가 호전된 상태를 의미하며 100미만일 경우에는 그 반대를 뜻하는 것으로 인천은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기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데 주목할 이유가 있다. 그 만큼 지역중소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같은 전망은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조사에서도 지난 1월 중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 실사지수(BIS)가 78로 나타났고, 비제조업 BIS는 71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케하는 대목이다. 중소기업을 살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 당장 급한 것은 중소기업들의 활로를 열어주는 일이다. 일부 지표상 회복조짐이 보인다고 하지만 전반적인 실물경제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인천시와 경제관련 기관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내수활로를 개척해줘야 마땅하다.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정부가 올해 사업성 예산을 조기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