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기 시인
창가에 흐르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은 바라보면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철 모르는 두 자식과 나만을 믿고
살아온 아내
단칸 셋방살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집시처럼 살아온 세월
거칠은 아내 손을 꼬옥 잡고
잘 살아보자고 굳게굳게 맹세하던
젊은 날의 약속
얼굴을 붉히던
젊은 날의 그 모습엔
이제는 잔주름이 하나 둘 늘면서도
떠오르는 햇살처럼
오늘도 하루하루
내일을 위해 뛰고 뛴다
여보! 걱정마 나는 일어서고 말거야
내일이면 좋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