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중독이 심한 사람은 알콜 병동에 감금시켜 약물 치료 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절대 알콜 중독을 치료할 수 없다. 왜냐하면 말 못할 속사정이 있는 사 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동에 감금시키고 약물 치료한다고 속마음까지는 치료하지 못한다. 필자도 한때 알콜에 빠져 헤매고 있을 때 아내가 '인천 참사랑 알콜 병동'에 강제 입원 시켰다.
처음에는 영문도 모르고 화가 많이 났지만 여기 오기 전에는 깨소금 쏟아지는 부부 이었기에 우리는 비밀이 없었다.
대화를 통해 격의 없는 생활을 해 왔다. 그래서 "내가 왜, 무엇 때문에, 알콜 중독에 빠졌을까" 하고 깊이 반성했다. 3개월 동안 입원하여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미워서 알콜 병동에 입원시킨 게 아니라 나와, 가족 모두를 위해서 라고….
알콜 중독에 빠진 배우자들이여. 음주한다고 추궁만 하지 말고 무슨 속상한 일이 있는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 있는지…. 온가족이 진실한 대화로 치료할 수 있다.
알콜에 빠진 자들이여. 술 마신다고 모든 문제가 풀리는 건 아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부정적인 생각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면 세상이 달리 보일 것이다.
나 자신의 건강과 가족들을 생각해 보라. 내가 건강해야 가족을 보살필 수 있는 것이다. / 한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