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구도심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공사중인 수인선 철도 노선을 신포동 일대로 경유토록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신포동 일대는 60년대까지만 해도 구도심권의 중심지로 번화했다. 하지만 이후 신도시가 잇따라 건설되면서 상권을 빼앗겨 지금은 정체돼 있다. 그래서 구도심권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통 접근성이 용이한 신포동을 경유하는 수인선철도의 노선 변경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포동은 인천시가 추진중인 월미도관광특구를 운행할 관광전차 시발점이어서 연계성도 연관돼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건교부가 수인선 인천구간에 대한 실시계획 승인과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지상화물 철도에 대한 지하화 요구건에 대해 인천시와 협의 완료 후 시행하도록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인천 연수역~동양제철화학~인하대~남부역~인천항구간 9.5㎞에 대한 지하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중구 주민들은 도심 통과구간 중 인천항 경유노선을 신포동쪽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 남부역에서 곧바로 신포동 일대로 변경하면 접근성이 좋아져 이용 승객도 늘고 낙후된 구도심권 활성화로 지역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구도심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던 신포동은 연수신도시 등 신도시가 잇따라 건설되면서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항만이 연안부두로 옮겨가면서 시장과 경제권을 빼앗겨 경제공동화된지 오래다. 그래서 인천시는 구도심권을 살려내기 위해 각종 종합대책을 세우곤 했지만 실효가 없었다. 그래서 수인선 철도가 신포동을 경유하는 노선 변경을 주장하는 신포주민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할 것이다.
물론 수인선 노선은 이미 오래전에 결정되었기 때문에 신포동 일대로 노선을 변경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줄 안다. 그러나 신포동은 월미관광특구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 차원서 검토해 볼 만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천시와 정치권이 나서 당위성을 관철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