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신학기에 으례 되풀이되는 것이 신설학교의 개교일정 차질이다. 교육당국의 사전준비 부실로 비롯되는 것이다. 대단위 택지가 개발되고 신도시가 형성되면 학교신설 계획은 필연적인 과제가 된다. 그러나 사전대비에 소홀하다보니 개교일정에 차질을 빚게되고 미처 준비되지않은 신설교에서 무리하게 수업이 진행돼 부작용을 빚는 것이다.
인천시 교육청에 따르면 내년중에 부평구 삼산택지개발지구, 서구 검단지구, 남동구 논현동 택지개발지구, 연수구 동춘동 송도국제도시에 12개 학교가 개교한다. 매년 되풀이되는 개교 차질이 또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신설되는 초·중학교는 주로 택지개발로 신도시가 형성돼 인구가 밀집되고 있는 지역이다. 또 인천대의 송도국제도시 이전계획에 따라 인천체고와 선화여상고 등 2개 고교는 서구 검단택개발예정지와 도화도시개발지구에 학교부지를 확보해 이전 한다.
택지개발사업으로 발생하는 신설학교 수요는 불가피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시세확장에 따라 서구 검단지구,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등에 신도시가 조성돼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취학아동에 대한 적절한 수용대책은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학교신설은 사전에 학교용지를 확보하고 충분한 공기에 맞추어 완벽한 교육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학생수용계획에만 급급해 신설계획을 추진하다보니 개교일정에 차질을 빚는 것이다. 미쳐 공사가 끝나지않은 가운데 개교해 공사장 소음과 날림먼지속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무엇보다 신설학교 부지확보는 우선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충분한 공사기간을 확보하고 학교를 지어야 함에도 공기에 쫓기어 공사를 하다보니 부실공사로 말썽이 되는것이다.
인천의 교육환경이 다른 도시에 비해 열악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학교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면학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신도시 개발지구의 학교신설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당국이 보다 책임의식을 갖고 사전준비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