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도로 곳곳이 움푹 패어있는가 하면 아스팔트에 굴곡이 심해 추운 날씨로 도로가 얼기라도 하면 빙판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는 보도다.
특히 인천항 주변은 수출입 화물을 실어나르는 대형 화물차량이 몰려 도로파손은 더욱 심각하다. 이런가운데 도로가 얼어 원목이나 고철을 운반하는 대형트럭이 울퉁불퉁한 요철에서 미끄러지거나 전복되면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데서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겨울철 빙판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도로 보수가 시급하다.
도로 파손은 지난 여름 뜨거운 날씨도 영향이 있지만 무엇보다 과적차량에 문제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적차량의 여름철 통행은 아스팔트가 녹으면서 바퀴자국을 깊게 남겨 겨울철 고인물이 얼어 빙판 교통사고가 나기 십상이다.
실제로 중구 신흥동 수인4거리 앞 8차선 도로의 경우 도로 파손으로 인해 높낮이가 20㎝에 달하는 굴곡이 있어 지나는 차량이 위태로워 보였다. 이같은 사정은 십정1동 으뜸1길 앞 도로나 송림6동 목재길도 비슷했다. 인천시내에는 이런 도로가 곳곳에 방치돼 있어 겨울철 빙판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 간선도로는 항상 대형 화물트럭들로 극심한 체증을 앓고 있다. 과적차량들로 도로 파손은 아무리 보수공사를 해도 모자르다.
그럼에도 이처럼 도로를 망가뜨리는 주범인 대형 화물트럭의 과적행태가 줄기는커녕 계속돼 11월 현재 적발건수가 1천217건에 달하고 있다니 인천지역 도로의 파손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다. 인천지역 과적차량 단속 실적은 같은 항구도시인 부산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도로가 성할리가 없다. 과적차량을 강력히 단속해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도로의 심각한 교통혼잡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런데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수출길이 얼면 물류비 부담 증가는 물론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데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인천시는 교통혼잡비용을 줄이고 겨울철 빙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도 파손된 도로 보수에 즉각 나서 겨울철 안전운전에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