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계양산 골프장과 함께 추진 중인 테마파크의 예정부지 일부가 군사보호구역에 포함돼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부정적 시각으로 새 변수가 되고 있다. 테마파크 조성은 롯데건설측이 골프장사업을 위해 지역주민들의 무마용이었다는 것이 환경단체들과 주민들의 주장이고 보면 테마파크 조성이 군부대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 골프장사업도 중단 위기를 맞게됐다.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그제 인천시청에서 '계양산 롯데골프장 추진 인천시 규탄 및 롯데골프장 반대 농성 돌입 기자회견' 성명을 통해 "그 동안 골프장 건설을 위해 지역주민 무마용으로 추진하던 근린공원이 군사시설보호구역 안에 위치해 사실상 사업이 불가한 것이 확인됐다"며 "지역주민을 우롱하고 온갖 파렴치하고 불법적인 행위로 계양산 골프장을 추진한 행위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비난하고 나섰다.
오늘날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환경파괴가 생태자원을 심각하게 위협,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있는 등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래서 계양산은 인천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생태녹지축을 이루고 있는 명산이라는 점에서 수목이 잘리고 자연지형을 뭉개, 소수 부유층의 위한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주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골프장 조성 계획이 포함된 테마파크는 지역주민들이 골프장 건설에 찬성하는 사실상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만큼 예민한 사안으로서 군부대 반대로 개발할 수 없다면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계양산은 인천시민뿐 아니라 경기도와 서울시민 등 하루 1만여명 이상이 즐겨 찾는 인천 최대의 휴식공간이자 생태계의 보고이기에 더 더욱 보존 가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 지역 지방의원들이 5·31 지방선거에서 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으나 경찰이 수사를 종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롯데골프장 건설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관할 구청장과 이들 지방의원들과의 연관설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는 보도다. 경찰의 공정한 재수사를 촉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