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진
물은 공기와 함께 인간이 살아가는 인생 과정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천연자원이다. 그런만큼 우려스러운 것은 한국 등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분별한 개발 욕심으로 지구 생태계가 크게 황폐화돼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 물사랑 사진공모전'은 우리 인천을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조성하기위해 인천녹색연합 주관으로, 인천일보와 인천시가 동양제철화학 등 대표기업들과 함께 2년전부터 열어왔던 의미있는 행사다.
사실 인천은 옛날부터 '물'과 관련된 지명(地名)이 많은 지역이라고 많은 학자들이 인정해왔을 만큼 의미있는 '물밭' 이였다.
한국 최초의 근대식 천일염전이였던 주안염전의 경우 '인천짠물'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를 심어준 유명 장소였고, 제물포 개항 당시 같이 만들어진 용동 큰우물을 비롯한 서곳(西串)과 모월곶(毛月串), 소래포구, 장수천과 만수천, 굴포천, '터진 개마을'이란 뜻을 가진 신포동(新浦洞)과 해안을 매립해 생긴 사동(沙洞), 항동(港洞) 등 대다수 시민들이 예전부터 물밭에서 살아왔다.
그래서 물에 대한 관심만큼은 인천이 전국 평균 이상으로 크다.
이번 '인천 물사랑 사진공모전'에선 1, 2회때와 달리 인천시민 못지않게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주민들이 대거 참여해 많은 참석자들로 하여금 "물사랑 운동이 인천을 넘어 이젠 전국민운동으로 발전하겠구나"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물이 살아야 인간도 산다"는 인천녹색연합 김성중 대표의 말처럼 인천이 살기위해 무엇보다 물을 살리는 게 필요하고 그러기위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크게 필요한 게 지금 우리 인천의 속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