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동해반문화사랑회 운영위원
최근에 인천&아츠에 대한 논란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인천&아츠에 대한 당위성과 이를 논의하는 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조심스럽게 우려와 기대를 함께 가지게 되었다.
필자는 이미 작년 인천&아츠에 대한 사업발표가 있었을 때 환영과 기대의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2005. 6.3일자 인천일보). 지금도 아직 그때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천&아츠 프로그램이 인천에 뿌리내리고 시민의 자부심과 사랑으로 키워지기를 기대 한다.
그런데 2년차를 지나며 시민과 지역예술인 속에서 도대체 인천&아츠가 무엇을 남길 것인가? 하는 우려와 인천시민속에서 이 사업에 대한 관심도와 사업에 대한 성과와 비젼에 대한 평가가 없고 운영에서도 기획사의 일방적 공연행사 만이 있다고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 또한 예산운용에 대한 평가나 감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인천시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간 인천시민들은 오랜만에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아직 평가를 내리기에는 짧은 기간일 수 있으나 지금부터라도 이에 대한 준비를 하여야 한다. 그래서 이 사업에 대한 논의 기구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논의 기구는 시 행정당국이나 사업주관 측에서 주도하는 것이 아닌 지역예술단체와 시민문화 단체 및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내고 외부 기관의 조사용역사업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단순히 끼워 맞추기식 참여를 통해서는 논의의 활성화와 올바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아울러 지난여름에 있었던 펜타포트 락 페스티발에 대한 내, 외부의 평가와 전망 등도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는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이는 바로 인천음악문화 발전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인천은 음악적 전통이 있고 음악적 정체성을 갖는 도시로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필자는 주장해 왔다. 30년이 넘는 전문음악단체나 아마츄어 단체도 많고 예술대학도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음악적 활동이 이루어져오고 있었다. 이 속에서 정명훈이라는 세계적 지휘자를 통해 인천음악의 부흥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함께 있는 것이다. 훌륭한 인물과 좋은 공연물만이 인천음악문화 발전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음악문화의 저변과 수요층 확대, 전문예술단체 및 아마츄어 단체의 육성과 지원이 병행하여 이루어지고 국내 및 세계에 내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획 등을 통해 인천이 음악적 분위기가 흐르는 도시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간에 발전적 대안을 내놓고 토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기존 음악행사 등을 공동 기획하는 협의체 기구(예:축제공동기구)를 구성하여 함께 교류하고 협력하며 신뢰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고, 이후 상설적인 새로운 예술단체 설립(예:인천음악문화진흥센터)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가, 음악단체 관계자,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장기적 전망과 단기적 공동 실천 등을 함께 세우며 노력하여야 한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서도 안되고 예술경영전문기관의 협력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인천문화 발전의 전체적 관점을 갖고 핵심적 고리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기득권을 위한 방패 논리나 자기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닌 진정 인천 문화의 올바른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필자는 최근 인천예총에서 시행하는 다움 예술경영 실무자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여기에서 강 준혁 원장이나 기타 강사들에게 인천 문화을 어떻게 보는지 질의하는 가운데 중요한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 물론 타 대도시도 같은 문제점이기도 한데 배타성을 문제로 지적하였다.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으로 본다.
인천은 항만, 공항, 정보 등 열린 도시이다. 문화의 흐름이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올바른 열린 논의의 장 형성을 함께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인천&아츠에 대한 논의가 진정 인천 음악문화 발전에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