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나의 부모님들이 겪으신 일이다.
예순이 한참 넘으신 부모님 두 분이 친척집을 다녀오시는 길에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차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놀란 부모님들은 차를 갓길에 세우고 긴급 서비스를 기다리는데, 밤이라 사방은 캄캄하고 비까지 오는데 차들은 쌩쌩 달려 무척 무서우셨다고 한다.
5분쯤 지났을까. 노란 색 차량이 경광등을 깜박이며 다가와 우리 차 뒤에 세우고 두 명의 도로공사 직원들이 내리더니, 삼각대를 확인하고 갓길에 서있으면 매우 위험하니 가드레일 뒤로 나가 서 있도록 하였고 긴급호출차량이 도착하는 것을 보고 출발했다고 한다.
고속도로에서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겁이 난 부모님들은 누군가 나타나 도와주니 매우 반가우셨단다.
두 분만의 여행길을 걱정하고 있던 나는 고장 소식에 깜짝 놀랐고, 때마침 나타나 친절히 도와준 도로공사 직원들에게 감사한 것은 물론, 도로공사는 고속도로를 짓기만 하면 그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밤낮없이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안심이 되었다. 이름은 모르겠으나 두 분의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은희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