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 박영진 <논설실장>
최근들어 한국 부동산시장에서 관심지역이 인천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모두 '서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은 곳이 인천은 송도신도시와 논현지구 등이고 서울은 양천구와 강서구, 경기도는 산본과 평촌 등인데 그 이유는 중국을 염두에 둔, 다시말해 '서해시대', 아니 '황해시대'에 대한 기대때문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적극 개방정책이 세계 경제계의 관심을 모으면서 한국에서도 부산이나 대구보다 우리 인천이 '동북아의 허브도시'로 확실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충남과 전남의 경우 도청 소재지를 서쪽 바닷가로 이전을 결정하는 등 이제는 '황해시대'가 최고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정부에서 수도권 지역 신도시 추가건설 계획을 밝히면서 특히 인천 검단과 김포 등 서해일대 아파트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신도시 유력후보로 요 며칠새 떠오른 검단의 경우 불과 하루사이에 아파트값이 5천만원이 뛰었고 송도신도시는 올들어 가장 인기있는 아파트가 51평형이 분양가보다 최소 2배이상 오른 평당 2천4백만원 수준인 12억원선에 거래될 정도다.
한마디로 '묻지마 사자'의 대상지역이다. 그렇지만 지금 그동안 인천을 지켜온 원로들 일수록 황해시대를 맞아 나름대로 거는 기대는 신도시 문제보다 '구 도심의 부활'이다. 시청과 경찰청 등 주요 기관들이 이전하면서 신포동 등 구 도심은 완전히 침체상태에 빠져 땅값으로 따지면 완전히 '바닥'으로 추락해 있는 게 현실이다.
집과 땅의 가격 문제보다 중구와 동구 등 구 도심의 최고 현안은 '사람' 확보다.
'미추홀' 인천의 역사를 담은 구 도심이 확실히 부활할 수 있게 인천시장과 중구청장, 지역 의원 등 정책 책임자 모두 본인들이 공표했던 구 도심 개발공약을 확실히 실천하기를 바라는 게 인천사람들의 진정한 마음이다./박영진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