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가정학대, 방임 등으로 인한 보호 및 치료대상 아동들이 해마다 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복지시설이나 지원이 크게 부족해 불우아동을 위한 복지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더구나 인천에는 양육시설 퇴소 후 아동들의 자립을 돕는 자립지원시설이나 직업훈련시설과 아동의 심리적, 신체적 진료를 위한 아동보호치료시설 등은 단 한 곳도 없다니 안타깝다. 아동복지 인프라 확충은 국가 미래를 위해서 필수조건이다. 그런데도 사정이 이러하니 불우아동들의 장래를 장담할 수 없다. 취약한 복지시설 지원 개선책이 필요하다.
현행 아동복지법은 아동자립지원시설, 아동보호치료시설 등 11개 시설로 구분하고 복지시설은 아동의 양육, 교육, 치료, 자립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그런데 인천시에는 현재 혜성보육원 등 11개 보육시설만 있을 뿐이다.
양육시설 퇴소 후 이들의 자립을 도울 아동직업훈련소나 신체적·정서적 폭력이나 부모의 무관심, 혹은 방임으로 심리상태가 불안정한 아동들에게 가장 필요한 심리치료, 정서안정 프로그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은 아동복지시설 중 아동양육시설만 갖추고 있을 뿐 아동들의 자립이나 치료를 도울 전문시설은 갖추지 못한 꼴이다. 이렇다보니 아동복지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 제대로 돌아갈리 없다.
우리 사회의 많은 불우아동들이 양육시설에서 천덕꾸러기처럼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 그런데도 가정의 학대나 부모의 이혼 등으로 사회복지시설을 노크하는 불우아동은 나날이 늘고 있다. 인천아동전문기관에 따르면 정서, 신체, 성적학대를 받는 아동은 2003년 439명에서 2005년 598명, 올들어 6월까지 474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지만 수용시설은 크게 부족하고 치료 및 자립 시설은 한 곳도 없다니 큰 일이다.
인천시는 기회 있을 때마다 시민의 복지향상을 약속해 왔다. 그러나 사회복지부문의 예산 편성에는 인색, 구호에 그치고 있는 꼴이다. 인천시는 미래에 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아동복지향상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마땅하다. 그리고 불우아동들이 퇴소 후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