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부총장
사람은 꿈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 꿈이 있다는 것은 비전과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비전은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오늘의 현실이 아무리 어렵고 이룰 목표의 달성이 가마득하다 하더라도 희망은 인간의 마지막 피난처이다. 희망은 신(神)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인 동시에 어느 누구에게도 한가닥 희망은 있는 법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만인에게 공평하듯 희망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만민 평등의 권리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희망이 주어진 법이다. 지금 비록 좌절과 낙망할 일이 있다 하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고 가꾸어 빛을 발하자. 열매를 맺게 하자.
'젊은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 어렸을때부터 귀가 닳도록 들었던 말이다. 꿈이 없는 젊은이는 미래가 없다. 그래서 훌륭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치기 전에 꿈을 가지라고 한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비전과 일치되는 단기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또 어떤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목표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아야만 한다. 자기 자신을 긍정하고 미래의 삶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될 때 그 위에 지식과 기술이 더해져 멋진 삶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밤하늘에 달이 떠 있다. 어떤 때는 둥글고 꽉 찬 보름달이 떠 있는가 하면, 때로는 반달이 되기도 하고 또 그믐달이 되기도 한다. 달은 나날이 변한다. 초승달에서 상현달로, 상현달에서 보름달로, 보름달에서 하현달로, 하현달에서 그믐달로, 다시 그믐달에서 초승달로 변해간다.
한밤중보다 새벽이, 새벽 중에서도 동이 막 터오르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사회 환경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남북한의 긴장고조, 경제의 양극화 현상 등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들 한다. 사람마다 입을 모아 정치적 혼란기, 경제적 침체기, 도덕적 암흑기라고 말한다.
어느것 하나 좋은 조건은 보이지 않고 나쁜 환경, 불안한 미래만 보이는 것 같다. 진취적, 적극적, 긍정적으로 이 환경을 헤쳐 나가려는 사람보다는 부정적, 소극적으로 움츠러드는 사람이 더욱 많아진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분위기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 달도 차면 기운다고 하지 않던가? 한달 내내 보름달만 지속되지 않는다. 우리가 지나왔던 사회적 안정, 경제적 성장도 한때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이제 다시 올라갈 때이다. 다시 보름달을 향해 차 올라가는 것이다. 이제 곧 희망이 돌아올 것이다.
문제는 지금 우리가 그 희망에 얼마나 기대를 걸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희망이 없는 사람, 꿈이 없는 젊은이는 죽은 사람과 마찬가지이다.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낀다.
목표가 있으면 우리 모두가 인생의 주인공이다. 보리스 옐친은 60세에 러시아의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 윈스턴 처칠은 77세에 영국수상에 재선되었으며, 괴테는 83세에 파우스트를 완성하였다. 파블로 피카소는 89세에 자화상을 완성하였다.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목표가 있다면 우리 모두도 인생의 주인공이다. 각자는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가?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에 대한 목표, 인류 공헌에 대한 목표, 민족에 대한 목표 등 사람은 누구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꿈이 있었다. 그는 흑인 해방에 대한 꿈, 피부색에 따라 불공평한 대우를 받지 않는 사회에 대한 꿈을 가졌다.
1979년에 설립한 우리 인천대학은 1994년에 시립화가 되었고 2009년 국립대 법인화와 동시에 송도로 캠퍼스 이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 나아가 가까운 장래에 국내 10위권, 세계 100위권 이내의 대학으로 진입하다는 원대한 목표 하에 오늘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떤 꿈이든 좋다. 꿈과 목표가 있으면 행복한 나날을 맞을 수 있다. 목표가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소원의 항구로 매진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