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선거가 있을 때마다 걱정하는 것이 금품과 향응, 무분별한 선거 공약 등 난장판으로 변질되는 선거판일 것이다. 북한 핵문제로 인해 여러 언론 매체로부터 관심사가 멀어져 버린 이번 보궐선거는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은 뒤로 한 채 정당지지도의 영향으로 후보자를 선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단지 숫자로만 표현되는 수치를 믿을 수는 없지만 다수 국민의 의견이라는 현실을 외면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선거를 시작하면 후보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공약 발표 일 것이다. 매니 페스토와 같이 선진국형 선거 약속이 등장하면서 후보들도 조금이나마 경각심을 갖는 듯하다. 한 후보당 5개씩 공약을 발표한다면 이번 남동을 보궐선거의 공약은 벌써 25개가 되는 것이다. 초청토론회와 방송연설회에서 후보들이 자신이 소신을 갖고 정한 공약을 뽐내며 다른 후보들의 공약을 귀담아 듣는다면 당선되었을 때 더 많은 발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넘쳐나는 말들 속에서 유권자가 해야 할일은 단 한가지다.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늠하여 대한민국 국민으로써의 권리를 행사하는 일이다. 이것이 척도요,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일 것이다. /전민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