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인천대공원에 갔습니다. 농익는 가을의 분위기를 느끼며 자전거와 인라인을 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자전거와 인라인을 타는 사람들의 주행 방향이 완전 뒤죽박죽 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인라인을 고속으로 주행하던 사람이 갑자기 뒤돌아 타는 것을 시도하더니 마주오던 4살가량 어린이가 타던 자전거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아이는 무척 많이 다친 상태였고 주변사람들도 놀라서 "그렇게 세게 달리면 어떻게하냐"고 인라인을 타신 분께 호통 쳤더니 그 사람은 "아이 보호자도 아닌데 왜 나서냐"며 도리어 화를 내여 결국은 큰소리로 막말하는 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애초에 우측통행 표시가 바닥에 있고, 도로 중앙에 약간의 분리대만 설치 되어 있었다면 그 정도로 큰 사고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인라인을 타는 구역과 자전거를 타는 구역을 구분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도요 .
모처럼 야외로 나와 좋았던 기분이 그 사고를 보고나니 무천 심란하게 되었고, 아이들한테 인천대공원이 편안한 장소가 아닌 조심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정애